[뉴스리뷰] 올해 산불 지난해 1.8배…원인은 최악 가뭄·양간지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200건이 넘어, 지난해의 1.8배에 이릅니다.<br /><br />올해 왜 이렇게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지, 또 유독 동쪽에서 대형 화재가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인지, 김동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달 28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산불은 227건.<br /><br />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.8배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산불로 사라진 산림면적만 1,280여ha, 축구장 1,800개와 맞먹는 면적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대형 산불이 잦은 건 날씨 영향이 큽니다.<br /><br />올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.3mm,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.<br /><br /> "올해는 상층에서 동태평양에서 워낙 강한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쪽에 저기압(비구름) 세력도 좀 약하고 많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는 형태가 나타나서…."<br /><br />특히 동해안을 포함한 동쪽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데, 국지적인 강풍 탓 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동해안으로는 백두대간을 넘는 바람이 산 정상부에서 압축되었다가 산을 내려올 때 위력이 크게 강해지는 '양간지풍'이 자주 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풍속이 초속 6m, 경사가 30도인 조건에서의 산불 확산 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와 비교해 78배까지 빨라집니다.<br /><br />양간지풍의 위력은 소형 태풍을 능가할 정도로 바람의 세기가 강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산불 피해 면적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.<br /><br />또 양간지풍은 풍향도 수시로 바뀌는 탓에 산불이 어디로 번질지 예측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동해안에서 3월에서 5월 봄철을 '도깨비불이 날뛰는 계절'로 부르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. (dhkim1004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